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신 교회는 성사를 통하여 그 구성원인 신자 개개인의 구원과 성화에 필요한 모든 은총을 베풀기 때문에 그리스도와 교회와 성사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만나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구원되므로 교회생활은 그리스도와의 생활이고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생활이다.
교회란 그리이스어 엑클레시아(ekklesia)의 번역으로 하느님을 흠숭하기 위해 소집된 집회를 의미한다. 그 동사는 '부르다. 소집하다'는 뜻을 가리킨다. 교회는 성전, 구원의 배,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1코린12,27) 등으로 표현되는 단체로서 세상 종말에 완성될 하느님 나라를 준비하는 '하느님의 백성'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가진 하느님의 백성을 가리킨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하느님이 현존하시는 곳이고 하느님께 존경과 영광을 드리는 예배가 이루어지는 곳이며, 만민을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성전이다. 교회는 거룩하고 흠없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녔고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한 목자 아래 한 떼가 되어 다시는 흩어지지 않으며, 예언자의 말대로 그리스도의 피로써 새로운 계약에 의해 태어난 하느님의 백성들의 모임이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어 교회 안에 부르시고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게하셨으니 우리는 흠없는 사람으로써 한 목자 아래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여 교회를 풍부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교회의 사제는 하느님과 인간의 중재자이다.
사제직은 인간의 것을 하느님께 드리고 하느님의 은총을 인간에게 베푸는 직으로 사제직의 근원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 자신을 단 한 번의 완전한 희생제물로 십자가상에서 스스로 드리심으로 참된 사제가 되셨다.
교회의 예언직은 구원의 진리 즉 복음을 선포하는 임무를 말한다.
"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28,19-20)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신 교회는 성령의 인도로 예언직을 오류없이 세상 마칠 때까지 충실히 수행한다.
교회의 왕직은 지배자로서가 아니라 봉사자로서의 왕직이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르10,45) 그리스도는 종이 되셨고 십자가의 죽음을 선택하셨지만 "하느님께서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 아래 굴복시키셨으며 그분을 교회의 우두머리로 삼으셔서 모든 것을 지배하게 하셨다"(에페1,22)"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권한을 당신 제자들에게 주시어 그들도 왕다운 자유를 누리며 극기와 거룩한 생활로써 죄가 자신들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고(로마6,12), 나아가서 다른 사람들 가운데서도 그리스도께 봉사하는 겸손과 인내로써 자기 형제들을 그리스도왕에게로 인도하게 하셨다. 그런데 그리스도께 봉사하는 것은 바로 왕권으로 지배하는 것을 뜻한다.
평신도는 신. 망. 애 삼덕을 기초로 한 삶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냄으로써 하느님을 세상에 전한다 . 이것이 평신도 사도직의 핵심이다. 성세를 받은 모든 신자들은 평신도 사도직에 불리움을 받는다. 그것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한몸을 이루고 있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일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1. 일상생활 자체가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룰 것.
2. 무슨 일을 하든 먼저 기도로써 구할 것.
3. 사도직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직업상의 원숙함, 성실성, 정의감, 진실성, 친절, 용기, 등의 여러 가지
    덕행을 닦을 것.
4. 사도직을 수행할 목적으로 행하는 모든 일은 자기자신의 일이며 교회의 일이고 하느님의 일이라는 점을
    명심할 것.
5. 사목자와 형제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이들과 항상 일치를 이룰 것 등이 있다.
교회의 사명은 그리스도를 믿고 그의 은총을 받음으로써 이루어지는 인간구원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 므로 교회와 그 지체들의 사도직은 말과 행동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알리고, 그리스도의 은총을 전해줌으로써 수행된다(평신도6) 인간이 살고 있는 환경 즉 가정과 사회, 문화와 예술, 정치와 경제제도, 국제관계 등이 현세 질서를 구성하고 있다. 이 환경을 바로 잡아 이 안에서 세상이 하느님께로 향하여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평신도 사도직의 제2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