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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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두 분을 보내면서
작성자    박칠성
글정보   Hit : 3364, Date : 2014/02/16 21:01
 

두 분을 보내면서


이번 서울교구 사제이동발령으로 김 명중 시몬 보좌신부님께서 서울교구 사무처 전산실 부실장으로 가시게 되었고 하 안나 수녀님께서는 안동교구 영덕성당으로 가시게 되었다. 김 명중 보좌신부님께서는 초중고 학생미사와 청년미사를 주관하셨고 하 안나 수녀님은 이 지역의 사회로부터 소외된 무의탁노인들과 어려운 분들을 찾아 봉사활동으로 이렇게 두 분께서는 성직자로서의 본분을 다하셨다.


보내는 두 분에 대한 기억은 쉽게 잊히지 않을 특이한 면모를 가지고 계셨다. 보좌신부님은 긴 머리에 미사 강론은 항상 컴퓨터 영상으로 멋지고 쉽게 해주셨고 수녀님은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는 눈을 가지고 계신다. 거기에다 보좌신부님은 카메라에도 관심이 많으신지 항상 행사 때는 촬영을 하시는 것을 계속 봐왔다. 오늘 송별행사에서 수녀님은 눈에 항상 가득 찼던 웃음이 눈물로 변하여 연상 손수건으로 닦으시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교중미사를 마치고 간단한 송별행사가 있었다. 먼저 한복으로 차려입은 네 명의 남녀어린이가 꽃바구니가 얼마나 무겁기에 힘들게 안고 들어오는 우스꽝스러운 모습 너무나 천진난만했다. 꽃바구니에 대한 답례로 보좌신부님과 수녀님은 어린 아이들을 일일이 안아주셨고 무슨 말씀을 했을 것인데 멀리 앉은 나는 들을 수 없어 여기에 쓸 수가 없다.


이어 사목회장님의 송별사가 있었고 이어 주임신부님께서 보내는 두 분에게 짧은 기간이지만 같이 지내면서 든 정을 끊기가 힘들었던지 더듬거리는 송별사가 있었다. 그리고 보좌신부님은 답사로 길음동성당 신자들의 따뜻한 보살핌을 기억하면서 잊지 않겠다고 했다. 수녀님께서는 성당 교우들과 이별의 슬픔 때문인지 답사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들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사목하시느라고 수고들 하셨습니다. 아무쪼록 한 분은 가까이 또 한 분은 멀리 가시지만 길음동성당에서 지니고 가신 아름다운 추억을 고이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두 분의 영육간의 건강 이곳 모든 신자들은 기도를 드릴 것입니다.


2014년 2월 16일

박 칠성 헨리꼬